황반변성 증상 원인 치료법

눈이 침침하고 사물이 휘어져 보이는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시 글자를 읽을 때 중심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황반변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황반변성은 우리나라 3대 실명질환 중 하나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 손상을 가져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최근 5년간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황반변성 증상, 원인, 진단 방법, 예방법까지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황반변성이란?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눈의 황반 부위가 변성되는 질환입니다. 황반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작은 부위로, 크기는 망막 전체 면적의 2% 미만에 불과하지만 중요 시세포의 대부분이 집중되어 있어 중심 시력의 대부분을 담당합니다. 쉽게 말해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 부분이죠.

이 질환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성(위축성)

노폐물의 축적이나 염증 등의 이유로 황반 부위가 서서히 말라 위축되면서 시력이 저하되는 형태입니다. 건성은 전체 황반변성의 약 90%를 차지하며, 진행 속도가 비교적 느립니다.

습성(삼출성)

맥락막 신생혈관이라는 비정상 혈관이 발생하여 황반에 출혈이나 부종 등이 생기면서 급격하게 시력이 떨어지는 형태입니다. 비록 전체 10% 정도만 차지하지만, 급속도로 진행되어 심각한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어 더 위험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 질환을 단순히 '노인병'으로만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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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증상

초기 황반병성 증상은 매우 미묘하게 시작되기 때문에 자각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양쪽 눈을 모두 사용할 때는 건강한 눈이 보완해주기 때문에 더욱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형시(Metamorphopsia)

사물이나 직선이 휘어져 보이거나 구부러져 보이는 증상입니다. 이는 주로 초기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으로 인해 망막이 볼록하게 솟아오르면서 발생합니다. 타일이나 중앙선 등의 선이 휘어 보이고, 물체가 찌그러진 형태로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중심암점(Central Scotoma)

시야의 중앙부에 안 보이는 부분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글자를 읽을 때 글자 중앙에 공백이 생기거나, 사물을 볼 때 가운데가 비거나 검게 보입니다. 이 증상은 질환이 진행됨에 따라 더욱 뚜렷해집니다.

시력 저하

사물의 형태를 구별하는 능력이 감소하고, 색 및 명암을 구별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특히 중심 시력이 저하되어 글자 읽기, 얼굴 인식, 운전 등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그냥 나이 들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초기 증상을 간과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 특히 변형시는  중요한 경고 신호이므로 즉시 안과 검진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반변성 증상을 스스로 확인해 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암슬러 격자로 자가진단하는 방법

황반변성 원인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위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나이(연령)

가장 큰 위험 인자는 연령입니다. 특히 75세 이후에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합니다. 이것이 '노인성 황반변성' 또는 '연령관련 황반변성'이라고 불리는 이유입니다.

유전적 요인

유전적 소인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약 3배 정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스타가르트병과 같은 유전성은 ABCA4 유전자의 이상으로 발생하며, 십대부터 황반 기능 이상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흡연

흡연은 발생 위험을 2~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발생률이 높고, 진행 속도도 더 빠른 경향이 있습니다.

고도근시

8디옵터 이상의 고도근시 환자는 근시성 황반변성이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안구가 지나치게 커지면서 망막이 얇아지고 약해져 황반 부위에 변성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타 위험 요소

• 심혈관계 질환
• 고콜레스테롤 혈증
• 과도한 자외선 노출
• 낮은 혈중 항산화제 농도
• 비만

특히 흡연과 자외선 노출은 젊은 나이에도 발생 위험을 크게 높이는 요소입니다. 또한 스마트폰,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블루라이트 노출도 황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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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진단 방법

초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진단이 이루어집니다:

전문적인 안과 검사

진단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문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 안저(망막) 검사: 동공을 확대하여 망막과 황반 부위를 직접 관찰합니다.
• 형광안저촬영: 형광 물질을 주입한 후 망막의 혈관과 황반 부위를 촬영하여 이상 여부를 확인합니다.
• 빛간섭단층촬영(OCT): 망막의 단층 이미지를 얻어 황반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합니다.

자가 진단 방법

전문적인 검사 외에도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자가 진단 방법이 있습니다:

1. 암슬러 격자(Amsler grid)를 이용한 검사: 격자무늬 차트를 33cm 거리에서 한쪽 눈씩 보면서 선이 휘어 보이거나 중앙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2. 안경이나 돋보기를 착용하는 분은 착용한 상태에서 진행합니다.
3. 정상인 경우 모든 선이 곧게 보이고, 모든 사각형의 크기가 동일해야 합니다.

40대 이상이라면 6개월에 한 번씩, 60대 이상이라면 3-4개월에 한 번씩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도근시, 흡연자인 경우 더욱 자주 검진을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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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치료법

황반변성 치료법은 건성과 습성에 따라 다르게 접근합니다:

건성 황반변성 치료법

현재까지 건성에 대한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습니다. 주로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 항산화제 섭취: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아연 등의 항산화 성분이 포함된 영양제 복용
• 생활습관 개선: 금연, 자외선 차단, 균형 잡힌 식이요법 등

습성 황반변성 치료법

습성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 안구 내 주사 요법: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억제제를 눈 안에 주사하여 비정상적인 혈관 성장을 억제합니다.
• 광역학 요법: 광감작제를 정맥 주사한 후 특정 파장의 레이저를 조사하여 신생혈관을 파괴합니다.
• 레이저광 응고술: 레이저를 이용해 비정상적인 혈관을 직접 응고시키는 방법입니다.

습성의 경우 초기에 발견하여 안구 내 주사 치료를 시작하면 시력 유지나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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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생활 습관으로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 섭취

• 루테인과 지아잔틴: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 녹황색 채소에 풍부합니다.
• 오메가-3 지방산: 연어, 참치 등 생선에 풍부한 EPA 및 DHA가 눈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 항산화 비타민: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등이 포함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합니다.

자외선 차단

• 외출 시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하기
• 특히 햇빛이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사이에는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쓰기

금연

흡연은 주요 위험 요소이므로 금연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안과 검진

40세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 시 주의사항

•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 착용하기
• 20-20-20 규칙 지키기: 20분마다 20피트(약 6미터) 떨어진 곳을 20초간 바라보기
• 화면 밝기와 대비 조절하기

예방이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풍부한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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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반변성과 함께 살아가기

이미 진단을 받았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일상생활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저시력 보조기구 활용

• 확대경, 돋보기 등의 보조기구 사용하기
• 큰 글씨 책, 오디오북 활용하기
•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화면 확대 기능 사용하기

주변 환경 조정

• 집안의 조명을 밝게 유지하기
• 계단이나 문턱 등 위험 요소 제거하기
• 색상 대비가 뚜렷한 물건 사용하기

심리적 지원 받기

황반변성으로 인한 시력 상실은 심리적으로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상담이나 자조 그룹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환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은 독서와 얼굴 인식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보조기구와 기술의 발달로 이전보다 훨씬 나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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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이 질환은 심각한 시력 손상을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황반변성 증상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법, 그리고 꾸준한 관리를 통해 시력을 보존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라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 건강은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습니다. 특히 이 질환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건강한 식습관, 금연, 자외선 차단 등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 여러분의 소중한 시력을 지켜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눈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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